이번 여행은 가능한 가볍게 하기로 한다.
급하게 낸 휴가이기에 너무 일정이 빡빡하지 않고 조금은 쉬는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공항에 도착한 후 자동차를 렌트하고 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제주 향토 음식으로 대중 맛집으로 검색되는 '해장국'집에 도착했다.
메뉴는 고사리육개장과 몸국이 주였으며,
고사리해장국은 돼지 육수에 은깬 고기와 고사리를 넣고 푹 끓인 걸쭉한 국으로 마치 추어탕과 비슷한 비쥬얼에 고사리 맛이 난다
몸국은 돼지고기 삶은 육수에 모자반을 넣어 만든 국으로 걸죽하며 해초류 맛이 난다.
(제주시내 해장국집의 몸국)
식사 후 첫 코스로 '어승생오름(어승생악)'을 오르기로 한다.
한라산 어리목 휴게소에 주차하고 한라산 탐방 안내소 옆으로 어승생악 등산로가 있으며, 표고 1169m, 비고 350m의 높은 오름이나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비가오면 물이 고인다는 둘레 250m의 화구가 있고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으나 이번에는 날씨가 흐려 주변 전망을 볼 수는 없었다.
전망이 없으므로 바로 하산하여 어리목 휴게소에 오니 노루, 멧돼지 등의 조각상 사이로 진짜 노루들이 거닐고 있다.
어리목 휴게소에서 올려다 보이는 한라산을 오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나 이번 여행에는 계획이 없다.
(어리목 휴게소의 한라산 안내판)
(어승생악(어승생오름)의 안내판)
(어승생악의 등산로는 정비가 잘되어 있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어승생악)
서귀포로 가며 1100휴게소에 잠시 주차하던 중 맞은 편 '제주 1100고지 습지보호지역'을 발견하고 탐방했다.
고지대에서는 흔하지 않은 습지로 규모도 상당하고 화산지역 현무암 지대인 제주도 생태를 볼 수가 있으며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이곳은 늘 그냥 지나쳐 가는 곳인데 우연한 수확이다.
(제주 1100고지 습지 안내판과 습지)
(1100고지 습지 보호지역)
(1100고지를 내려오며 서귀포시 일대)
호텔을 체크인하고 대충 짐을 정리한 후 부근의 이중섭 거리로 나왔다.
문화의 힘이 정말 큼을 느낀다.
화가 한분이 잠시 거주하였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온통 도시의 상징이 되고 관광객들이 찾아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되어 있다.
이중섭 기념관을 둘러 보고 이중섭 거리를 기웃기웃하며 걷다가 보니 올레 시장이 나타난다.
비록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재래시장은 지역 주민의 살아있는 박물관 같은 곳으로 이곳이야말로 이번 여행의 백미가 될 듯하다.
천천히 여행 기분을 만끽하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저녁 식사를 겸하여 군것질을 하는기분이 아주 쏠쏠 했다.
일단은 인터넷 검색으로 사람들의 댓글이 좋은 가게는 다 들렸는데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곳이면 어김없이 그러한 곳이다.
분식집에서 모닥치기(김밥+전+만두+김말이+흑돼지 튀김+떡뽁이)를 먹어보고, 땅콩 만두, 대게 고르케, 마농치킨, 딱새우를 먹어봤다.
회, 흑돼지 꼬치구이, 문빠도 대상에 있었는데 대기 줄이 너무 길어 다음날로 미루었다.
이번 여행은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으로 첫날이 끝났다.
이중섭 기념관 출구와 부근의 이중섭 거리 일부
올레시장
올레시장의 대게고르케
올레시장의 마농치킨
올레시장의 딱새우
(2019. 3. 6)
'여행 & 등산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남산 문화유산 답사기 두번째 (0) | 2019.04.03 |
---|---|
강릉 선교장,오죽헌-고택탐방 (0) | 2019.03.29 |
제주 오름여행 군산오름, 새별오름, 용머리해안(2일차) (0) | 2019.03.18 |
제주 오름여행 새별오름 들불축제, 다랑쉬오름, 빛의벙커 클림트 (3일차) (0) | 2019.03.16 |
제주 오름여행 사려니숲길, 돌문화공원 (4일차) (0) | 2019.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