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여 행

제주 오름여행 사려니숲길, 돌문화공원 (4일차)

by 탁구씨 2019. 3. 14.

이번 오름 오르기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역시 새벽에 잠이 일찍 깼다.

여행 중에 안오는 잠을 억지로 누워있는 것도 미련한 것 같아 새벽산책을 나선다.

가까이 바다의 일출도 볼 겸 정방폭포 방향으로 걸었다.

정방포포는 아직 개장 전이기도 하고 어스름녁이라 바닷가길을 천천히 산책한다.

오래지 않아 동녁의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 들더니 아침 햇살이 솟아 오른다.

바람은 약간 찬듯도 하지만 그만큼 상쾌하다.

전망대에 서서 바다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한참동안 감상하였다.

(새벽 산책, 정방폭포 부근에서의 일출)


내일부터는 출근을 하여야 하기에 오늘은 좀 가볍게 일정을 보내기로 한다.

사려니 숲길, 비자림, 한라수목원 등 가볍게 걷는 코스이면서 공항 방향인 곳으로 일정을 잡았다.

사려니 숲길에 도착했다.

이미 자동차들이 많이 와 있었으나 다행히 숲길 입구의 도로상에 적당히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울창하고 빼꼭한 삼나무가 하늘을 가리는 숲길로 들어섰다.

숲 내음이 코끝을 스치며 옷과 몸속으로 배어든다.

잎안에서 신선하고 달콤한 맛이 느껴지고 가슴이 맑아짐을 느낀다.

아마 이런 숲속에서 매일 한시간 정도만 걸을 수 있다면 몸과 마음이 모두 가벼워질 것이다.

숲은 치유의 효과가 있음을 확실히 느낀다.

또한 삼나무 숲은 그 울창함이 사진을 찍기에도 참 좋았다.

사려니 숲길은 약 10km나 되며 부근에 물찻오름, 붉은오름 등과도 연결되고

삼나무 뿐만아니라 편백나무, 졸참나무 등의 숲길이 있다고 하나 일정상 삼나무 숲 부근에서 한두 시간을 머물렀다.

(사려나숲, 삼나무숲이 울창하고 숲내음이 상쾌하다.)

(숲을 체험할수 있는장소가 있고 길이 야자깔개와 붉은 색의 화산모래로 걷기좋게 되어 있다.) 


사려나 숲길을 나와 제주시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좌측으로 제주 돌문화공원이 나타난다.

제주 돌문화공원은 거의 100만평의 대지에 조성되고 있는 제주 돌문화의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이다.

삼다도라는 제주에서 하나를 차지하는 돌에 대한 문화를 전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빠르게 걸어 한시간 정도를 걸었으나 만족할 만큼 둘러보지는 못했다.

(돌문화공원의 하루방, 엄청난 규모의 돌 조형물이 있다.)

(돌문화공원의 돌 조형물들)

(돌문화공원의 하늘연못, 돌박물관 상부에 설치된 현대 조형물로 원둘레 125m의 철제 대형 연못)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빠르게 검색하여 주변의 맛집을 찾았다.

식당'낭뜰에쉼팡'은 신선한 고등어구이에 흑돼지구이 두부 등으로 식단이 깔끔하고 풍성하였다.

(식당 '낭들에쉼팡'의 식사)


식사 후 바로 제주시내의 한라수목원으로 향했다.

특별한 수목원은 아니었으나 깔금히 정리되어 있었고 꽃피는 봄날에는 한번 들릴만한 곳이다. 

수목원을 나와 입구의 카페 '그러므로part2'에 들렸다.

넓은 주차장에 간결한 설계의 건축물로 소문이 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그러므로part2')

오후 4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이 새별오름을 태우는 '2019들불축제'의 절정인데 비가내리니 내가 걱정이 된다.

어제 저녁의 달집태우기 규모로 봐서 정말 장관일텐데 못보고 올라가는 아쉬움이 있지만

비가내려 행사가 제대로 될런지 걱정이다.

저녁 공항에서 뉴스로 보니 시간을 당겨 실시하였고 사진으로 보니 역시 비가와도 장관이다.

저녁은 가볍게 하고 싶어 유명하다는 '김만복김밥집(공장)'에 들렸다.

성게알 전복 등이 들어 있고 사각으로 단순히 김밥이라고만 하기에는 특별한 음식이다.

일정: 정방폭포-호텔아웃-사려나숲길-돌문화공원-낭뜰에쉼팡-한라수목원-그러므로part2-김만복김밥-공항

(2019.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