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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Family

가지고 싶던 엔틱한 시계.

by 탁구씨 2016. 5. 7.

요즘 가끔 시계에 필이 꽃힌다.

이런 저런 것으로 여러개 있기는 하지만 다시 조금은

품위 있고 엔틱한 것으로 새로운 것을 하나 가지고 싶었는데

아내가 생일 선물을 겸하여 수백만원을 쾌척했다.

 

엔틱한 것으로 줄도 오래된 가죽으로 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청판이 추세이고 줄도 가죽은 불편하다는 직원의 말에

어차피 선물이기에 함구하고 얼른 받았다. 

 

이 시대에 시계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과한 것 같기도 했는데

아내 왈 '새로 살 충분한 자격이 있단다.'

댕 큐 !

요즘 그리 신나는 일도 없는데 고맙다.! 

 

사기 전, '사용하다가 애들 주면 되니까 돈을 좀 보태

중고제품이라도 진짜 명품으로 살까'라고 했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아들 왈 '아부지, 주신다면 아부지의 추억을 받는 것이고

그것이 가치이지 금액이나 남의 추억을 받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여, 아들이 아버지보다 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201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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