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는 여행지-경주, 2박3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 날 오전 시간은 무엇을 할까?
계획을 비워놓고 있었기에 지도를 펴놓고 많은 고심을 했다.
부산으로 가 해운대와 태종대를 거닐어 볼까? 아니면 청도로 가 운문사엘 들려볼까? 고민하다가, 그래 경주권 여행이니 동해 방향으로 가자.
갑읍사지를 들리고, 문무대왕 수중릉을 보고, 주상 절리도 보고, 감포의 해안가 마을도 어떻게 변했는지 돌아보고 옛적 그 골목 길도 걸어 보자.
경주 시내를 막 벗어나 언제인가 TV에서 본적이 있는 골굴사에 들렸다.
골굴사는 배경의 암석 석질이 석회암인 듯, 많은 천연의 동굴과 구멍들이 있고 그 암석에 부처님을 조각하고 또 동굴에 부처님을 모셔두고 있는데 석질 때문인지 가운데 대불은 유리로 지붕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기도나 답사를 위해 오르려면 아슬 아슬한 석벽 길의 스릴를 몇번 거쳐야 하며 골굴사라는 이름도 지형에서 온 듯하다.
또한 골굴사는 선무도라는 무예수행으로 유명하다. TV에서도 선무도에 대한 소개였던것 같다. 마침 수련이 있어 참관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의 태극권과 인도지역의 요가가 결합된 듯한 심신수련의 무예인 듯 하다.
골굴사를 나와 감포를 향했으나 길을 잘못들어 포항시내로 들어 왔다.
네베게이션을 너무 믿고 아무 생각없이 그 방향으로만 달리다 보니 도로가 전과 달라진 것을 간과 했다. 개발로 편리한 새로운 도로가 난 것은 좋으나 옛 정취를 찾아 옛길을 다시 가보고자 하는 여행자에게는 아쉬움도 크다.
점심은 별로 시장하지가 않아, 지역적 특징이 있으면서도 가벼운 음식으로 인터넷을 검색을 하던 중 포항에서 유명하다는 물횟집을 찾았다.
가자미 물회가 퍽 시원하고 담백하였다. 경상도 음식이 원래 간결하지만 물회는 원래 선원들이 바다 가운데에서 급하게 시장을 떼우던 음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특히 더 간결하다. 하지만 맛은 매우 담백하다.
점심을 끝내고 아주 오래전에 등산 등을 가끔 가던 내연산을 찾았다.
사찰과 숲을 거닐며 옛 추억에 젖어본다. 입구는 많이 변한 듯하나 푸르고 힘찬 계곡은 변함이 없었다.
잠시 마을에 들려 이전 정리 하지못한 기억이 있었는데 이도 한방 날려 버리고 후련하게 대구-포항 고속도로 포항IC를 통하여 귀로에 올랐다.
이번 여행도 훗날 많은 추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댕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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