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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가는 길
여행 & 등산 후기

광나루 한강공원 (암사 둔치 생태공원)

by 탁구+ 2014. 6. 12.

수년전 어느 해인가 암사동 광나루 부근의 사무실에 근무할 때이다.

폭우가 크게 내려 한강변 둔치는 완전히 물에 잠겼고

겨우 가로등 끝부분만이 보일듯 말듯 하였다.  

 

 

 

며칠후 그 물이 빠지자 잔디로 가꾸어져 있던 둔치는 뻘 밭이 되었고,

그 전에는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더니 아예 그 해에는 방치하는 듯 했다.

 

 

그때 매년 저렇게 토사가 쌓이는 한강변 둔치를 순리에 역행하며

제거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자연스럽게 퇴적되도록 그대로 두어

생태를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관리자들도 그렇게 생각하였는지 정말 그대로 두었고,

그 해와 그 다음 해에는 갈대 등 잡초가 우거지고 버드나무 숲이 생기더니

그로부터 몇년 후 아예 흙을 쌓아 동산과 습지를 만들고

 

 

본격적인 생태복원에 나서 이제는 완전한 도심속의 자연공원이 되었다.

풋풋한 풀냄새를 맡고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걸어보는 

샛길이 한없는 상쾌감을 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원 전경이 풀벌레소리 새소리가 들리고

가끔은 풋풋한 퓰냄새에 섞여 밭에 뿌린 거름냄새까지 실려 오는

조용하고 또 꼬불꼬불한 시골길이다.

 

 

내 어릴적 성장 환경이기 때문인지 나는 그런 환경속에 들어서면

추억과 함께 한없는 평안을 느낀다.

 

 

암사 둔치 생태공원은 시골스런 맛은 없지만 가능한 숲을 인공을 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성하고 산책로도 흙으로 자연미를 최대한 살렸으며

더구나 자전거 등은 일체 들어오지 못하게 관리하여 조용히 운동을 겸하여

사색하며 산책하기에는 일품인 곳이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져 이른 아침이나 저녁 해질 무렵의 산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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