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봄날의 휴일, 멀리 기차를 타고 차창으로 봄나들이나 하려 했더니
여의치 못하여 홀로 호젓이 공원을 걷고 있네요.
이상 기온에 꽃이 많이 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화사한 봄의 정취가 다감하기만 합니다.
진/달/래 에 대한 詩가 생각 나네요.
꽃피는 봄 사월 돌아오면
이 마음은 푸른 산 저 너머
그 어느 산 모퉁길에
어여쁜 님 날 기다리는 듯
철 따라 핀 진달래 산을 넘고
먼 부엉이 울음 끊이잖는......(략)
......이 시에는 님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함께 담겼다.
철부지 시절 고향의 모습, 어려서 떠나온 이유로 늘 고향의 산과 들이 그립기도 하다.
무엇보다 산모퉁이 길과 산을 덮은 진달래라는 말에 끌린다.
산모퉁이 양지바른 언덕의 누구네집 산소와 그 건너편 산기슭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진달래가 갑자기 눈앞으로 밀려 들곤 한다. (박화목 시, 4/7일 한국일보에서 착안)
<백제 한성 박물관에서>
<몽촌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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