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고택답사 3차-1일>
영주시 수도리, 영주시내에서 20여분 거리에 전통마을 무섬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내성천이 마을을 감싸 안으며 유유히 흐르고 백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뒤로 솔 숲이 무성한
수려한 경관속에 오래 된 고가들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체 정겹게 자리하여
선조들의 건축 문화와 함께 삶의 체취와 정취를 고스란히 느껴 볼 수 있다.
강 건너와 가장 지름 길이라고하는 무섬마을의 명물 외나무 다리, 강물이 돌아가는 무섬마을은
아름다운 백사장이 펼쳐지며 마침 서울의 어느 성당에서 캠프를 온 어린이 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마을에서 가장 큰 집인 해우당, 1830년에 선성김씨가 이 마을에 자리할 때 건축되었으며
그후 고종때 의금부도사 해우당 김낙풍이 중수하였고 편액 '해우당' 이라는 글씨는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라고 한다. 해우당은 경북 북부지방 반가의 전형적인 평면 구성인 ㅁ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전면의 대문을 중심으로 큰 사랑채와 아래 사랑채를 두고 큰 사랑채는 단을 높혀 누마루를 꾸며
위엄을 높혔고 안채는 커다란 대청을 가운데 두고 양편에 상방과 안방을 배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만죽재 등 문화재로 지정 된 수많은 건축물과 고택들이 있다.
정겹게 옛모습을 간직한 무섬마을은 '선성김씨'와 '반남박씨'의 집성촌으로 위엄을 갖춘
세도가들의 집성촌으로 보다가는 같은 성씨 들이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정겨운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옛 전통을 간직한 데에는 수도리라는 마을 이름처럼
강이 외부와 단절 시킨체 감아 돌아가는 지형적 영향도 있다고 한다.
(처음 마을이 조성 된 것은 1666년이라고 한다)
서민 가옥인 초가와 상위 계층의 기와집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조화롭게
혼재되어 있으며 마침 초가 담장을 타고 오르는 호박 넝쿨이 정겨움을
더해 준다.
정감을 갖게하는 동네 안길, 마을이 전체적으로 위압적이지 않고 평민과
양반이 어울려 사는 소박한 느낌을 갖게하며 전통 기와집도 규모에서는
영남의 다른 유명 반촌과는 달리 소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침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의 대문이 열려 있어 빼꼼히 들여다 보았다.
마을이 소박 하다지만 그 주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역사적으로
독립 운동 등을 주도한 산실이기도 하고 현재도 유명 대학교수 등
뛰어난 인물이 많다고 한다.
이 외나무 다리는 섬처럼 떠있는 무섬마을과 건너 마을을 연결해 주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고 하며 현재는 재현해 놓은 것으로 수심은 깊지
않지만 강폭이 넓어 걸을 때 중심을 잃을까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무섬마을은 고택답사도 의미가 깊지만 여름 휴가지로도 좋은 곳이다.
외나무 다리의 체험은 현대 문물에 식상한 우리들에게 신선하고 짜릿한 시간을 갖게도 하며
마을을 감고 돌아가는 강과 숲, 정자, 한적하고 정감어린 마을 길, 은빛으로 반짝이는 넓은 백사장,
깊지 않고 폭이 완만하게 넓은 강 등 며칠 전통 체험을 하며 보내기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을에 유일한 식당인 '골동반' 경북 내륙지방의 푸짐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깔끔한 전통 음식을
먹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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