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하는 간사이 여름 여행 11 - 1]
인천공항을 이륙한지 채 두시간도 되지않은 시각, 깜빡
졸았나보다. 날씨는 가없이 맑고 비행기 밖으로 섬들이 오밀조밀하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제주도 어느 상공을 날고 있는 줄로 알았다.
그런데 유난히 섬들이 많고 해안선이 복잡하다.
그리고 보니 벌써 일본의 어느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멀면서 가까운 나라이다.
곧이어 간사이 국제공항에 착륙했고 계획한 대로 곧장 공항에서
교토행 JR열차 특급 하루카를 탓다.
JR 특급은 지정석과 자유석이 있는데 요금차이가 크지 않아
지정석을 탓더니 여행객이 별로 없다.(요금3800엔)
70여분만에 열차는 일본의 고도 교토역에 도착했다.
날씨가 무척 따가웠지만 구경도 할겸 슬슬 걸어서 숙소를
찾아갔다. 예약한 곳은 사쿠라가와역 부근이다.
대충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오늘 일정에 들어갔다.
처음 들린 곳은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이지만 마침 보수 공사중이어서
시간날 때 다시 들리기로 하고 몇 블럭 뒤의 니시혼간지를 찾았다.
니시혼간지(西本願寺)는 정토진종 혼간지파의 본산으로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부지를 기부하여 창건 되었다고 한다.
일본사원의 특징이지만 평지에 거대한 목조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축물의 규모도 거대하지만 그 원자재인 목재가 우선 대단하다.
중심이 되는 미카게도는 동서 45M, 남북 57M, 높이가
29M나 되는 거대한 규모이며 건축물 자체가 주로 사각 목재를
사용하여 조각처럼 선이 단정하면서도 화려하다.
건축물과 건축물은 거대한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고 선입견이 있는 일본이지만 그 조형미가 아름답다는
것은 부인할 길이 없다.
니시혼간지를 나와 시내를 천천히 걸어 교토 타워를
향했다. 날씨는 더웠지만 교토는 도시 전체가 문화재로
도시를 걷는 자체가 일본의 옛 문물을 느끼게 되는 여행이다.
교토 타워는 교토역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저층부에는 쇼핑가와
호텔이 들어서 있고 60여년전에 세워졌으나 콘크리트가 아닌 강판으로
건축하였다고 설명되어 있었던 것 같다.
교토 타워는 높이가 131M로 교토전체를 이곳에서 조망할 수
있으며 해질 무렵이 조망이 좋다고 하여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사진에서 보이는 사원이 조금전에 본 니시혼간지이다.
교토타워를 내려와 교토역앞에서 본토식 저녁을 먹고나니 어둠이 내렸다.
마침 숙소로 오는 길에 자전거 유료주차장을 발견 했다.
그리고 보니 일본이 깨끗하게 보이는 것은 도로에 차량이나 자전거
등을 함부로 세워두지 않은 것이 주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천천히 발로하는 간사이 여행 1일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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