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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캄보디아 여행

by 탁구씨 2011. 8. 27.

'캄보디아 여행'  

베트남의 하노이 공항을 거쳐 캄보디아의 씨엔립에 도착하는 것으로 여행은 시작 되었다.

캄보디아 여행은 내가 평소 알고 있던 것 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역사적 전통이 매우 깊고, 전통이 깊다는 것에 비하여 앙코르 왓을 제외하고는

문화 유적이 많지 않으며, 정도 이상으로 빈곤하고, 우리나라 관광객이나 봉사단,

사업체등, 생각 이상으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담수호 토렌샵에서 그들의 주거환경과 생활상을 짐작해 봤다.

물론 캄보디아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앙코르왓 관광이지만 이보다 먼저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담수호 토렌샵 호수와 인공호 웨스트 바레이 호수, 그리고 그들의 생활상이다. 

토렌샵 호수는 황토물의 거대한 담수호이다. 황토빛 물위로 수중 식물이 엉켜 있고

사람들은 그 호숫가와 선상에 집이라기 보다가는 겨우 내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나뭇가지와 풀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조그만 단칸 집등(움막)에 살고 있다.

토렌샵 호수는 어족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고 하며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잡아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어류도 줄어들어 최소의 연명만을 하는 듯 하고

그렇다고 특별히 할일도 없기에 대부분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사진은 특별히 가난한 일부 지역이겠지만  정도 이상으로 빈곤한 나라인것 만은 틀림없다.  

한 농가에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다. 원두막처럼 생긴 집으로 바닥에는

가축을 키우고 2층에는 단칸 혹은 두개 구역으로 나누어 많은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

물론 난방은 없고 가구등도 거의 없으며 바닥은 마루판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표정은 매우 밝다. 친절하기도 하고 정도 많은 듯 하며 

윗옷을 입지 않은 깡마른 체격의 주인은 수줍은 미소를 띠고 한켠에 서 있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행복의 척도는 부가 아님을 다시 느끼게 한다. 

캄보디아는 남자가 결혼을 하면 여자 집에서 기거하게 된다.

천여 년전에 만들어 졌다고 하는 캄보디아 최대의 인공호수 '웨스트 바레이' 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기념품을 파는 아이들이 벌떼처럼 달려든다.

캄보디아에서는 공항을 나가는 순간부터 어디에서나 행상인들을 만날 수 있다.

관광지에서는 "1 달러만 주세요!" 하고 구걸하는 소리를 지겹도록 들어야 한다.

우리의 한국전쟁 무렵이 이렇지 않았을까? 

그러나 웨스트 바레이 호수에서는 특징이 있다.

아이들이 행상을 해도 표정들이 그렇게 구차하지 않다. 요구를 하면 단체가 되어  

한국가요를 여러곡 합창 하는데 수준급이다. 누군가가 교육을 시킨 듯 하다.

우리는 웃으며  몇 달러를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들이 표정이 어둡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이들은 우리가 떠날 때 손을 흔들며 환송을 해 주었다.

물론 캄보디아도 잘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킬링필드를 떠올리게 되는 크메르 내전 등으로

국력이 완전히 소진 되었다. 다행히 요즘 들어 주변국의 관광투자와 자원개발 투자 등이 늘어나며

급속한 발전이 일어나고는 있다고 한다.  

 씨엔립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뒤에 좌석을 설치한 '톡톡이' 이다.

앙코르 톰 관광은 넓은 지역을 돌아봐야 하므로 오르내리기 쉬운 톡톡이가 참 편리하다.  

 앙코르 톰 해자에서  전통배 곤돌라를 타고 하는 선상 유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앙코르 왓.

불가사의를 느끼게 하는  세계 최대의 사암 건축물로 그 거대함과 섬세함이 신비롭기만 하다. 

 이 지역에는 사암이 없으며 수백km 떨어진 곳에서 인력과 코끼리등으로 운반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고. 수리야바르만 2세라는 왕이 건축하였으며 1860년대 프랑스인

앙리무오가 뒤덮인 밀림 속에서 발견하였다고 한다.  

며칠간의 여행으로 캄보디아를 이해 할 수는 없다. 또한 그 며칠간도 오후에는 주로 비가

내리는 우기라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고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을 관광하게 됨으로

지금은 그 사원의 이름이라든가 특징들을 기억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이 나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자원이 풍부하며 내전으로 시달리기는 하였지만

이제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함으로 언제인가는

그 오랜 역사에 걸 맞는 위상을 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캄보디아 여행에서의 숙소나 식사, 우리에 대한 국민 감정등은 좋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