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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상

몽촌해자의 물레방아

by 탁구씨 2009. 4. 27.

'물레방아' 하면 어릴적의 친구집 방앗간 생각이 납니다.

작은 아버지 생각도 나구요. 물론 우리 옛집 생각도 납니다.

시간과 지역차가 조금 나지만 모두 방앗간(정미소)을 운영 했엇습니다. 

단지 우리집은 짧은기간 농사와 함께 운영하였던 기억이 있으며, 동력 또한 물레방아가 아니라

디젤로 원동기를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아버지댁은 두가지 동력을 함께 사용했구요.

 친구집 방앗간은 소백산 밑,

정말 소백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들 가운데로 물길을 만들어 물레방아를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들 가운데지만 옆으로는 소백산에서 내려오는 하천이 흐르고,

 

하천 바닥에는 새하얗게 닳은 자갈들이 깔려 있으며, 

방앗간 마당에는 높은 미류나무가 한 그루 서있고,

더욱 특징적인것은 방앗간옆 친구집은 시골에서는 보기드문 기와집 형태의 이층 다락방이 있는 

집이었다는 것이지요.

 

이는 멀리서 보면 상당히 이국적인 운치를 풍기는 전경이었습니다.

물론, 시골이라 가까이 가 보면 어수선 하기도 하고, 

또한 위험 하다고 가까이 가지 못하게도 했으며,

실제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바로 그 앞에 서면  깊은 물과 시커먼 바퀴가 상당히 위압갑을 주는것이

무섭기도 하였습니다.

 

엄청나게 큰 나무 물레가 삐거덕 삐거덕 소리를 내며 천천히 돌고,

그 밑에는 물레를 돌린 물이 쏟아져 웅덩이를 만들며 돌아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아련하고도 재미있는 추억들이 생각 나는 군요.

오늘 공원의 물레방아 앞에 오랫동안 서서 옛추억을 한참 더듬어 봅니다. 출, 출, 출... 삐거덕, 삐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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