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등 산

대모산/구룡산

by 탁구씨 2008. 12. 22.

 오랫만에 대모산-구룡산을 올랏습니다.

연말이 되면서 마음이(몸도) 바빠져 산을 찾을 기회가 줄었습니다.

한해를 마감하는 준비, 사무실도 조금은 분주해졌고,

각종 송년회등 모임에다 올해는 유난히 철 늦은 결혼식도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곳을 참여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마음은 상당히 씁(쓸)쓸합니다.

컨디션도 많이 떨어져 휴일에는 늦잠을 자고 오후에야 겨우 가까운 동네산이나 오릅니다.

빨리 제 페이스를 찾아야 하는데, 아직도 마음만 앞섭니다. 

 대모산 공원 주차장으로 부터 30여분,

바람은 차갑지만 등에는 땀이 흐르고 드디어 몸이 조금 풀리는 듯 합니다.

얕으막한 산이지만 도심에 이런 환경이 있다는것이 새삼 고맙습니다.

대모산 정상에서 i-park와 종합운동장, 탄천과 한강을 바라 본 전경입니다.

 대모산 정상에서 또, 30여분 이번에는 구룡산 정상으로 올랐습니다.

구룡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star-tower와 tower palace 부근입니다. 

서울은 참 살기 좋은 곳입니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이런 환경이, 이런 조건이, 아직은 어렵다는 소리보다가는 정말 감사해야 될 일이 아닌가 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고, 베풀면서 말입니다.

갑자기 베푼다는 말에 가슴이 뜨끔 해집니다. 요즘들어 정말 내가 베풀면서 살아왔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어느덧 짧은 겨울 낮 그림자가 바닥에 길게 드리워 졌습니다.

약간은 쓸쓸한 기운이 묻어 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가끔 옛고향의 추억을 떠 올리게 됩니다.

높지는 않지만 둘러쳐진 산과 다랑 논, 조각 밭, 조그만 하늘만이 바라보이는 산골마을,

그곳이 나의 고향이엇습니다.

아마 이 시간 쯤이면 땔감으로 쓸 나무를 한 짐씩 지고 산을 내려 오는 마을 사람들이

보일겁니다. 그리고 곧 이어 밥짓고 군불때는 연기가 솟아 오르게 됩니다.

다행히 나는 어려서, 본 기억만이 있을 뿐 직접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추억속에는 힘들었다는 것 보다가는 아름답고 평화로웠다는 느낌만이 있습니다.

 일부지방에는 저녁에 눈이 온다고 합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셔야 되겠습니다.

'등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패산 등산  (0) 2009.02.23
겨울의 소구니산  (0) 2008.12.29
11월 2주 남산 가을산  (0) 2008.11.12
11월 1주 청량산  (0) 2008.11.06
북한산 백운대의 가을  (0)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