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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향기3

라일락 라일락 사월이 오면 코끝을 스치는 진한 전율 세상을 깨우는 자주색 향기 담 넘어오는 가슴 저 깊은 곳의 익숙한 꿈틀거림 작년에도 두고 온 아스라한 향수 그 황홀한 현기증 날마다 깊어만 가는 상처 2021. 4. 29.
난(蘭) 난(蘭) 향기가 있다는 것은 두고 온 아름다움이 있다는 거지 향기가 깊다는 것은 추억이 그만큼 깊다는 거지 남겨진 빚이 있다는 거지 향기가 난다는 것은 아름다운 간격이 있다는 거지 너와 나 사이에 딱 그만큼 돌아 서 있어도 말하지 않아도 되는 적당한 거리가 있다는 거지 향기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은 그 거리가 멀지는 않다는 거지 아득한 향기 떠오를 듯 말 듯, 벽장에 숨겨놓은 고운 첫 사랑 같은 것이지 어디선가 날아오는 향기 그 향기의 주인공아 아득하구나 2021. 1. 7.
사람은 향기가 나야 한다 사람은 향기가 나야 한다 사람은 향기가 나야 한다 인공의 역겨운 향수 냄새가 아닌 내면에서 배어나오는 심성의 향기이어야 한다 권위가 있어야 한다 권위는 주변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고 말과 행동에서 저절로 만들어 질 수 있어야 한다 해야 할 행동은 주저함이 없어야 하고 해야 할 말은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말과 행동이 서로 견주어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말에는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야 한다 만들어 내는 언어가 아닌 깊은 인격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멜로디여야 한다 시기하지 않으며 험담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애써 자신을 표현하려 하지 않아야 하고 항상 긍정적이어야 하나, 야단스럽지 않아야 한다 주변에는 사람들이 넘쳐야 하고 모두 가까이 하기를 즐겨하도록 하여야 한다 사람은 모름지기 이러하여야 한다 이를 나의개똥철학이라고.. 2020.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