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2 잠실역에서 잠실역에서 돈 천 원을 내민다 다시 손부끄러워 오천 원을 내민다 정말 배가 고파 어느 김밥집에서 팔다 남은 김밥을 허겁지겁 욱여넣는다 그의 심정을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그는 배가 고플 뿐이다 너는 진정 배고픔을 아는가 손끝에서 흔들리는 지폐 한 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시장기를 느낀다 마음이 고프다 너 진정 외로움을 아는가 (2021.6.18. 22:27 지금) 2021. 6. 21. 복수초(福壽草) 복수초(福壽草) 서러워 하지마라 사람은 군중 속에 사는 것이고 외롭다는 것은 어딘가에 사랑이 있다는 것이니 날아올 소식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다 살아 있기 때문에 고통이 있는 것이고 바람도 이루지 못한 고통이 있어 크게 운다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니 때로는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걸어가라 별도 가끔은 할 일을 잊어버린 체 무심히 희뿌연 하늘로 스러져 가고 깊은 계곡 물은 모양도 생각도 없이 낮은 곳으로만 흘러 어떤 것과도 섞여 간다 꽃이 쉬이 피기를 기다리지 마라 얼음장 밑에도 물은 흐르고 대신 밖에 송이 눈이 펑펑 내리지 않느냐 2021.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