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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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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아버지와 형과 나 함께 연을 만든다 우산살 대나무를 잘라 다듬고 창호지에 풀칠을 한다 형은 둥글게 구멍을 뚫어 방패연을 만들고 나는 꼬리를 길게 달아 가오리연을 만든다 마을 앞 논바닥에서 연을 날린다 방패연이 얼레를 감아 연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높이 먼 날을 바라본다 가오리연은 팽그르르 땅으로 떨어지고는 하더니 아버지 손을 보자 내 설익은 꿈을 실고서 서편 하늘 까마득히 오른다 (정월 대보름에) 2023. 2. 4.
연(蓮) 꽃 연꽃 (식물) [蓮 ──, Nelumbo nucifera] : 연꽃과(蓮─科 Nelumbo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 뿌리는 둥근 막대형으로 옆을 향해 길게 뻗으며 마디가 많다.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의 잎은 지름이 40㎝ 정도이고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 위를 향해 1m 정도 높이 솟는데, 물에 젖지 않는다. 잎맥은 방사상으로 뻗어.. 2010. 7. 5.
세가지 필요 인생의 후반기에 이르러 나는 세 가지 절대적 필요를 느낀다. 먼저, 지난 일과 근래의 일들을 통틀어 내 삶의 핵심이 무었이었는지를 고백할 필요를 느낀다. 내게 주어졌던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할 필요를 또한 느낀다. ..... 내가 이처럼 살아 오면서, 아무리 진정으로 사랑과 진리를 추구하며 살고자 노력했다 할지라도, 어찌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겠는가? 그 반대로 어찌 나 또한 잔인한 공격을 받은 적이 없었겠는가? 생애 마지막 날에는 우리 모두가 '우리가 용서하듯 우리를 용서 하소서' 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오래된 내 핸드폰으로 찍었다) - 이제 6월도 중순이다. 어느덧 따거운 햇살이 찬란한 계절, 여름 가운데로 성큼 들어서고 있다. 엇그제 였던가 양수리의 두물머리 .. 2010. 6. 16.
메밀,벼,연, 올림픽공원에서(05.9.4) 2005.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