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2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1 내 고향은 정말 웬만한 시골이니 도회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방학이 되어 집으로 가는 때에는 버스를 대여섯 시간 타야 하고 한 시간 이상을 걸어야 한다 그러니 일찍 나서도 정류장에 내리면 이미 어둑하고 곧 캄캄한 밤이 찾아온다 걸어서 마을로 가는 산길은 불빛 하나 없다 겨우 빼꼼히 손바닥만 한 하늘에 별들이 푸른빛으로 흘러 길이 희끄무레 보일 뿐이며 그것도 산 깊은 곳에서는 어둠이 절벽처럼 일어선다 2 냅다 달리듯이 빠르게 걷기 시작한다 그러나 뛰지는 않는다 뛰면 오히려 뒤에서 무엇인가가 덮치는 것 같아 무서움이 더 하다 이 순간에는 이야기로만 듣던 관세음보살을 외운다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을 외우면 인간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부처님인 관세음보살이 보살펴 주고 보호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 .. 2021. 10. 9. 완전한 믿음 오랜 가뭄이 계속 되었다. 주민들은 성당에 모여 비를 보내 달라고 간절히 기도 하였다. . . 그런데 어느 날 신부님이 말씀하셨다. "비는 오지 않습니다." . . 교우들은 무척 서운하였다.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는데 신부님이, 다른이도 아닌 신부님이 저렇게 말씀 하실 수 있을까. . . 한 교우 가 물었다. ".. 2007.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