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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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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신호등 노란 신호등 이 세상으로부터 고개를 돌려라 하던 일을 멈추고 저 산 너머로 가보라 이 여름 번잡한 생각에서 벗어나라 자신으로부터도 벗어나라 한 마리 매미가 되어보라 무성한 나무에 붙어 마음껏 울어보라 가슴에 쌓인 모든 것을 토해 내 보라 가슴이 시원 한가 바다가 되어보라 저 멀리 바다 가운데로 나가보라 태양 외에 무엇이 보이는가 무엇인가를 찾아보라 보이지 않으면 내 안에서라도 찾아보라 뭔가가 보이지 않니 그동안 숨겨져 있던 무엇인가가 하늘로 올라가 보라 나뭇잎에 달려있는 영롱한 아침 이슬 같은 꿈이 보이지 않니 감추어져 버렸던 꿈이 옛 생각에도 빠져보라 보리피리 불며 논둑길을 걸어보라 땅속에서 꼼지락 거리는 매미의 유충을 만나보라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 들어 보라 잠시라도 괜찮다 나만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2021. 8. 14.
한라산이여 한라산이여 부딪치고 크게 부서져라 수평선을 숨 가쁘게 달려와 부서지는 파도가 되라 산처럼 부서져 올라 먼 바다로 밀려나간다 크게 부딪친 파도가 더욱 찬란하다 힘차게 날아와 가슴으로 바람을 받으며 하늘높이 솟구치는 독수리가 되라 더 높이 솟아올라 더 멀리 보며 날아간다 그 소리도 우렁차게 멀리 퍼져나간다 망설이지 말고 부딪쳐라 어렵지 않고 순탄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높이 솟은 장대한 나무도 비바람에 크게 부딪치고 단련되어 거대하게 된다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하늘이 더 맑고 비온 뒤의 꽃들이 더 아름답다 사랑도 사연 많은 사랑이 더 깊다 아무런 아픔 없이 이룬 삶에 무슨 할 말이 있으랴 2021. 1. 14.
제빵왕 김탁구/내 어릴적 별명 '내 어릴적 별명은 김탁구' 높은 탁! 구할 구!(卓求)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 사실 나는 TV 연속극을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 친구중에 간혹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친구가 있어 우리는 이 친구에 핀찬을 주기도 했다. 이 친구는 모임중에도 10시면 드라마를 보러간다며 자리에서 일어선.. 2010.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