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2 신작로 신작로 두둥실 미루나무 꼭대기에 걸린 뭉게구름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버스를 쫓아가는 동무들 뿌연 먼지도 메케한 연료 냄새도 신나고 개구지던 꿈 노을에 몰고 오던 소의 둥그런 눈도 냇가에 꺾어 불던 버들피리 소리도 수줍어 바라만 보던 건너 마을 소녀에의 풋사랑도 아직도 그 하늘 아래에 있을까 알알이 하늘에 띄운 꿈들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2022. 2. 24. 풍금 풍금 가로수 건반 위를 작은 새들이 연주를 한다 쏘옥 새싹 솟아나는 소리를 바람 부는 날 차르르 바다의 소리를 가을에 동전 같은 단풍이 짤랑거리더니 소복소복 눈 쌓이는 소리가 들린다 산토끼가 뛰고 작은 새들이 날고 빵빵대는 자동차 소리와 아이들이 함께 달리며 합주를 한다 2020.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