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시 & 짧은글

신작로

by 탁구씨 2022. 2. 24.

 

 

신작로

 

두둥실 미루나무 꼭대기에

걸린 뭉게구름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버스를

쫓아가는 동무들

뿌연 먼지도 메케한 연료 냄새도

신나고 개구지던 꿈

 

노을에 몰고 오던 소의 둥그런 눈도

냇가에 꺾어 불던 버들피리 소리도

수줍어 바라만 보던

건너 마을 소녀에의 풋사랑도

아직도 그 하늘 아래에 있을까

 

알알이 하늘에 띄운 꿈들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시 & 짧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별  (0) 2022.02.28
기도하고 싶다  (0) 2022.02.26
초연  (0) 2022.02.24
만남과 헤어짐의 시기(2/8)  (0) 2022.02.18
도토리 키 재기 1  (0) 202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