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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가는 길
시 & 짧은 글 쓰기

동구(洞口)

by 탁구+ 2005. 9. 19.

 

마을입구(동구) 파수나무

 

동구洞口

 

오랜만에 찾아도 연인을 만난 듯

반가움과 낯설지 않음에 

이끼를 만지며 추억을 더듬는다

 

큰 바위에 기대어 설익은

들판을 바라보며 아련히 저며 오는

어린 시절 그 날을 회상한다

 

추억과 다정과 이상이 저며 있고

지나온 날의 아쉬움 보다가는 지금

새로운 소망과 꿈을 갖게하는 곳

 

오늘도 난

그 동구에 서서 깊은 감상에 젖어본다 

 

동구 (마을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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