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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해후

by 탁구씨 2005. 8. 27.

 

 

해후

 

삼십 년 만의 만남

난분분하다

삼십 년 전으로 달리는 기차

꿈 많고 자존심 강하고

삼십 년 후의 우리가 지금의 우리일까

지금의 우리가

삼십 년 전의 우리였을까

 

햇살이 마당에 쏟아지고

이런 날엔 고추가 잘 마르지

나락이 익으려면

가을 햇볕이 따가워야 된다지

가을은 우연의 계절인가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겠지

 

(20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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