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
삼십 년 만의 만남
난분분하다
삼십 년 전으로 달리는 기차
꿈 많고 자존심 강하고
삼십 년 후의 우리가 지금의 우리일까
지금의 우리가
삼십 년 전의 우리였을까
햇살이 마당에 쏟아지고
이런 날엔 고추가 잘 마르지
나락이 익으려면
가을 햇볕이 따가워야 된다지
가을은 우연의 계절인가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겠지
(20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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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
삼십 년 만의 만남
난분분하다
삼십 년 전으로 달리는 기차
꿈 많고 자존심 강하고
삼십 년 후의 우리가 지금의 우리일까
지금의 우리가
삼십 년 전의 우리였을까
햇살이 마당에 쏟아지고
이런 날엔 고추가 잘 마르지
나락이 익으려면
가을 햇볕이 따가워야 된다지
가을은 우연의 계절인가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겠지
(2005.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