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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가는 길
시 & 짧은 글 쓰기

오랜 친구

by 탁구+ 2005. 5. 25.

오랜 친구

 

꽤 오래 적적한

친구가 있어 오랜만에 전화를 했지

요즘 휴가로 팽팽 놀 테니

점심이나 사라고

 

그 친구 왈 맘대로 해

오려면 광우병 파동 끝나기 전에 튀어 와

점심 값이 많이 든데 나

오늘 다짜고짜 들이쳤더니

 

예의 산골 식당으로 데려 가

향토색 풀풀 나는 음식을

뜨끈뜨끈한 방에서

주방 아지매와 떠들어 가며 먹었지

 

올 때 전철역까지 바래다주어

한 대 처 주려고 했더니

피식 빨리 꺼지란다

우린 그래서 불알친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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