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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가는 길
서울을 걷다 일상을 걷다

종묘, 세운 상가를 걷다

by 탁구+ 2024. 8. 27.

종묘, 세운상가를 걷다.
 
오랜만에 종로엘 나왔다. 종로 3가와 비원(창덕궁) 부근은 오래전 내가 20여 년간 근무한 곳이다. 우리 사무실에서는 비원 경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오늘 잠시 볼일을 보고 종로를 걸었다. 여기도 참 많이 변했다. 사람들이 물밀듯 운집하던 피카디리 극장과 단성사 극장은 사라지고 상가들이 들어섰다. 종로 대로 건너에는 서울극장이 있었다.
사무실과 운현궁, 피카디리 극장, 단성사 극장, 비원을 연결하는 가운데의 마을은 참 정감이 가는 정말 오래된 전통 한옥 촌이다. 나는 마을의 골목길을 참 좋아했다. 전철을 타거나 시내로 일을 보러 갈 때에는 크고 작은 한옥들이 처마를 맞대고 있는 미로 같은 골목으로 다니고는 했다. 골목길은 양팔을 벌리면 닿는 정도의 폭이다.
그 시절 아기자기한 한옥주택은 이제 식당으로 카페 등으로 바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들어가서 천천히 살펴보고 또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다음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조선왕실의 종묘와 세운상가를 거처 청계천과 을지로를 가 보기로 했다.

(24.07.29 종묘)

종묘앞 공원

(24.07.29 종묘)

우리의 역사 조선과 대한제국 왕실의 신주를 모신 종묘, 역사의 흐름에 경건해짐을 느낀다. 종묘 정전이 보수 중이어서 사진은 영녕전이다.

(24.07.29 세운상가)

종묘를 나와 그 앞의 세운전자상가는 요즘의 도시개발 홍수 시대에 어떻게 변했을까, 그 옛날 음향기기를 보수하거나 사기위해 전문점을 찾아다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아직도 그 기기를 서재에 두고 사용하고 있다. 

(24.07.29 세운상가)

 세운전자상가는 아직도 전자 제품들로 빼꼭하다. 오래된 중고품부터 최신 제품까지 없는 것이 없다고 한다. 전자제품 만물상의 면모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립고 정겨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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