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라벨을 붙여
내 인생의 서랍 하나 만들어
마음 차곡차곡 챙겨 두었다가
살짝 열어 보고 싶다
가끔씩 서랍 열어 내 마음 만나보고 싶다
그리움도 슬픔도 사랑도
넣어 두고
내 마음 갈 길 잃어 방황할 때 꺼내어
장을 넘겨 보고 싶다
멀리 있는 추억도 꺼내어 보고 싶다
손끝에 만져지는 청춘의 꿈
영글어 가는 것과
이미 잃어버린 것들
가끔 꺼내어 바람에 훌훌 날려 보고 싶다
사랑은 꽃잎으로
그리움도 슬픔도 꽃향기로 피어난다
골목길을 걸어오시는
어머니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구수한 옥수수 냄새를 맡는다
내 마음의 서랍 하나 만들어
그리운 것들 넣어두었다가
수시로 꺼내 보고 싶다
가끔씩 서랍 열어 내 인생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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