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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그리움

by 탁구씨 2022. 12. 30.

 

그리움


소용돌이치는
이 땅의 혹한 속에
포근히 백설이 분분한 날
발밑에 꿈틀거릴
꽃잎을 생각한다

위대한 만남은
커다랗게 오는 것
바다를 움직이는 파도처럼
언덕을 흔들며
저벅저벅 걸어오는 것

만나지 못할 순간을
기다리지 마라
이미 그 시간은
옆을 지나고 있나니
가는 것은 가게 두어라

기다림은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진정 기다릴 수 없다면
상처를 만들지 말고
냉정히 돌아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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