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고 햇살 좋고 산산한 바람이 좋은 가을, 여행하기 좋은 날,
좋은 친구와 경북 봉화 닭실마을 충정공 충재 권벌의 집과 정원의 청암정을 찾았다.
넓은 마당 한켠, 연못 가운데의 바위 위에 고고히 서있는 청암정에 조심스럽게 오르니
높은 가을 하늘아래 맑은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멀리 익어가는 가을 들판이 마냥 풍요롭고 여유롭다.
허락도 없이 청암정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선인들의 여유와 간소한 마음을 감히 흉내 내 본다.
청암정은 우리의 민간 정원으로서는 최고라고 알려져 있으며,
끝에서 두번째 사진은 청암정 부근의 충재공의 석천정사이고
마지막 사진은 석천정사 앞에서 밤을 수확하는 모습인데 정겨워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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