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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Family

바우상상-다섯개의 달, 오월연

by 탁구씨 2014. 5. 8.

5월 8일 오늘도 어버이 날입니다. 

 

 

우리집에는

오월연이 있습니다.(다섯五, 달月, 벼루硯)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형님이 가지고 계신

다섯개의 달이 뜨는 벼루입니다

 

둥근 벼루에

오랜 세월동안 먹을 정성껏 갈아

세곳에 깊게 패인 홈이 있는 벼루 입니다

 

고요한 밤에

달빛을 벗삼아 벼루에 먹을 풍부히 갈고

글을 쓰노라면

 

하늘에 달 하나가,

깊게 패인 벼루 먹물에 달 세개가,

둥근 벼루가 달하나로...

 

다섯개의 달이 뜨는 벼루입니다

 

80여년전

우리 어메 시집 올 때에

외 할배가 챙겨주신 것이랍니다

 

나는 이 벼루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우리 어메가

우리 아부지가 생각납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은

우리 아부지, 우리 어메입니다

5월 8일 오늘도 어버이 날입니다.

 

                (산에서 바라본 우리집-마을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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