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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가는 길
Catholic & Family

언제나 용서

by 탁구+ 2010. 8. 24.

 

                                                 <사진:풍수원성당에서>

용서에 대하여 우리는 늘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 하소서'라고 기도 한다.

이에 대하여 두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을것 같다.

우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생각하고 그들을 용서하기로 결심할 때 먼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상대방이 내게 잘못을 하도록 내 쪽에서 뭔가 잘못한 것이 없는가?

그가 나를 향해 보인 공격적인 태도에는 어느정도 내 책임도 있지 않을 까?

결론적으로 누군가 우리에게 잘 못을 했을때에는 항상 이런 자문이 필요하다.

'네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지 않을 까?'

 

역으로 우리가 잘못을 저질러 비난을 받을때,

그리고 우리의 잘못이나 서투름이나 실수로 인해 상처받았을 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기로 결심을 했을때는

실재로 우리가 잘못했다고 여기는 것보다 훨씬 많은 잘못들이 우리에게 있을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럴때는 우리가 범한 죄에 대하여 솔직히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용기를 가져야만 한다.

용서를 구하는 일 앞에서는 절대로 물러서서는 안된다.

용서가 인간적인 정의를 거부하는것은 당연히 아니다.

용서는 언제나 높은 곳에서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 볼 것을 전제로 하며,

그것은 사랑안에서만 이루어 질 수 있는 겄이다.

 

미루어 볼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못에 대하여 죄에 사로 잡혀 있을 필요는 없다. 

하느님은 사랑이심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만을 바라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법정처럼 우리를 죄인으로 판결하는 법이 없다.

죄와 교만으로 인해 인간 스스로가 자신을 죄인으로 판결하며 자발적으로 빛과 자신을 단절시키는 것이다.

인간이 죄로인해 빛의 통과를 막는 벽을 세웠을때에, 이 벽을 무너뜨릴 유일한 것은 죄를 뉘우치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시는 까닭이다.

만약 인간이 하느님의 빛을 스스로 차단하길 원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억지로 바꾸려 하시는 법이 없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진정한 뉘우침만이 인간으로 하여금 다시금 하느님 혹은 타인들과 하나가 될수 있게 해준다.

하느님에게 있어 용서란 항구적인 것이다. 그 분은 다만 뉘우침과 '통회'가 이루어지기만을 기다리신다.

오직 하느님만이 죄인을 심판하시고 판결을 내릴수 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랑이기 때문에

자신의 과오를 진심으로 뉘우치는 자에게는 언제나 용서를 내리신다.

하느님 보시기에는 그 무엇도 용서받지못할 것이 없다.

 

삶이란 희망이요.

전지전능하시고 내 사랑의 대상이신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용서하신다는 확신이,

그리고 용서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모든것이 용서된다는 확신이

그 희망의 정점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피에르著, '단순한 기쁨'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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