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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코스모스3

가을편지 가을편지 보내준 마른 꽃잎 속에 짧은 머리 나풀대며 하얀 마을길을 걷고 있군요 마을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네요 아름다운 작은 마을로 달려갑니다 추억도 한 움큼 동봉했네요 동구 밖 너럭바위 앉아도 보고 너른 들판에 팔베개 하고 구슬 같은 영롱한 꿈을 꾸네요 맑은 바람 한 자락에 촛농 같은 그리움이 뚝뚝 떨어져 지는 노을 불태우더니 이슬 묻혀 온 마른 꽃잎이 애타던 가슴을 다독이네요 환한 달 떠 오르면 은 그 편에 간절한 사연 꼼꼼히 적어 답장으로 들려 보낼게요 사무치는 연정도 함께 담아서 2020. 9. 10.
가을 엽서 가을 엽서 울 넘어 굵은 감 가지째 넘어왔군요 이웃집은 너그러운 분이니 그냥 두세요 어머니가 큰소리로 닭을 쫓네요 고추는 볕 좋은 마당에 말려야 맛이 달지요 내 마음 정겨운 산촌으로 달려갑니다 마을길이 보석처럼 환히 빛나고 있군요 아낙네가 과일이랑 한 광주리 이고 가네요 강아지가 쫄래쫄래 따라가고요 짧은 해 산 그림자 길어지면 은 고독하고 서러운 달이 뜨지요 별이 산촌의 작은 외로움 달래주지요 달빛에 마을 앞 실개천 환히 부서지고 지천에 하얀 꽃이 가슴을 채우지요 그래서 정겨운 작은 마을이잖아요 2020. 9. 9.
코스모스 추석 휴무 끝날, 산책차 나간 동네 코스모스 꽃길이 때마침 내린 소나기 끝 세찬 바람에 흐느끼듯 흔들리고 있었다. 2008.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