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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자존3

석양 석양 퇴근을 하다가 저 멀리 고층 빌딩 사이에 걸린 석양을 바라본다 하루를 마친 뿌듯함이 붉게 물들고 가슴 저 아래로부터 뜨끈함이 번진다 잿빛 하늘 같은 고뇌도 있었지만 세상은 다 그런 것이 아니냐고 그들을 용서한다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듯 하다가도 까짓것 돌아 돌아서라도 바다로 가겠지 단풍 들고 낙엽 지고 그대로 그냥 두기로 하자 타협이 아니라 너그럽게 내가 포용하는 것이니 세상을 위해 내 품격을 위해서, 낮달이 빙그레 웃는다 2021. 11. 7.
자존 自尊 자존自尊 한 떨기 장미로 꽃 중의 꽃임을 알고자 하네 한낱 들꽃으로 피어 미미하게 스러지기를 바라지 않네, 스스로 아름다움을 찬미하고자 하네 자신을 사랑하려 하네 영원의 순간 속에서 순간의 중심은 자신임을 알고자 하네 새벽안개 속에서 영롱한 이슬을 머금고 피어 세상을 함초롬히 적시고자 하네 아름다운 꽃밭 가운데 우뚝 서있는 장미를 발견하네 2021. 5. 7.
안개꽃 안개꽃 영롱한 이슬을 머금고 새벽을 밝히는 아름다운 장미 장미가 더욱 아름다운 것은 수많은 꽃들의 배려가 있기 때문이지 선선히 그 자리를 양보하는 겸손이 있기 때문이지 새털같이 희디 흰 안개가 있기 때문이지 주위를 밝히고 자신을 감추는 안개이지 그래서 안개꽃이 아름다운 것이지 202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