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순결한 속살1 자작나무 자작나무 파란 하늘 높이 가냘픈 손을 흔들며 희고 매끄러운 자태를 뽐내며 언덕 너머로 도도히 넘어간다 눈 덮인 숲길을 자박자박 걷는다 자작자작 눈 내려 더욱 매혹적이다 날개 같은 얇은 옷을 부서질 듯 겹겹이 겹쳐 입어 한 꺼풀 한 꺼풀 벗고 또 벗으면 사르르 세상의 두터운 때 다 벗으면 풋풋하고 순결한 속살 숨겨진 원초적 순수 드러날까 흔들림 없는 고결함으로 많은 얘기를 간직한 체 울울창창 고요 속에 하얀 숨결이 투명하다 2023. 1. 3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