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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새벽2

방관 방관 늦은 밤 아니 이른 새벽, 하늘은 창백하도록 차갑고 별은 반짝인다 항상 맑은 가슴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생각한다 서늘한 바람소리가 새벽잠을 깨운다 늘 깨어 있으라 샘물 같은 깨끗한 두뇌와 정갈한 가슴으로 푸른 향기가 전해지는 정화된 삶을 산다 세상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을 본다 세상이 작은 부분 외에는 대부분이 남의 일이니 방관자가 되기에는 극히 자연스러운 일, 말이 난무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기준이 흔들리고 태도는 더욱 애매모호하다 자유 의지로 깨어있는 노력만이 세상을 덜 혼란스럽게 하지 않을까 깨어있는 확실한 태도가 아쉬운 세태, 자신의 기준을 분명하게 바로 세워야 하는 때, 무책임한 방관자에서 벗어나 세상을 계도하려는 의지도 가져야 하는 때, 잘못은 지적하고 고쳐주는 것이 진정하다 적당히.. 2022. 9. 18.
아내 없는 새벽 아내가 평창 어느 곳으로 모임이 있어서 갔다. 어제 아침부터 약간의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이른 새벽 한참 꿈같은 시간에 일어나 애들을 깨워야 했으며 늦게 일어난 놈들이 도리어 신경질을 부리는 통에 영 심사가 틀린다. 그러나 할 수 없이 이놈을 태워 학교까지 데려다준 다음 다시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출근을 하였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모닝콜이 몇 번인가 울렸지만 무심코 누웠다가 갑자기 생각이나 후다닥 일어나 또 애들 깨우고 내 화장실 갔다 오고... 그 와중에도 놈들은 대답만 하고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큰 놈은 어제 숙제 때문에 늦게 잣다며 가만히 좀 두란다. 에라 이 시간, 일찍 일어난 김에 뉴스나 보려다가 이 글을 쓴다. 식탁은 어제 새벽 아내가 차려놓은 밥상이 랩도 벗기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 .. 2005.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