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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무념무상2

여름의 끝자락 여행 - 5. 청옥산자연휴양림 여름의 끝자락 여행 - 5. 청옥산 자연휴양림 자연 휴양림을 예약하기는 쉽지 않았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성수기에 인기 지역으로는 번번히 경쟁에 밀려 빈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예정 코스 주위로 몇 군데 문의를 하던 중 하나 남은 것을 아슬아슬하게 예약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발 닫는대로 가자는 것이니 어디면 어떠랴. 대부분이 좋았지만 자연 휴양림에서의 휴식은 정말 멋지다. 자연 그대로의 숲 속에서 숙박은 그 상쾌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다. 마치 자신이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하다. 어떤 호텔이나 리조트보다도 적극 추천을 하고 싶다. 울창한 소나무 숲의 산책로는 스치는 솔향 뿐 만아니라 숲 고유의 달콤함까지 느끼게 한다. 코끝을 스치는 신선한 .. 2022. 9. 5.
절 집에 묵다 절 집에 묵다 1 한 번쯤 그 어떤 구속도 없는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지 이왕이면 자연 가까이에 애써 꾸미지 않은 깨끗한 곳에서 특별히 할 일도 신경 쓸 일도 주위를 의식할 필요도 없는 조금은 게으른 그런 시간 말이지 숲길을 걷거나 먼 산을 멀거니 바라보거나 그냥 누워 뒹굴거나 어쩌면 이런저런 생각조차 없는 그런 시공간을 원했던 거지 2 산중사찰의 일주문을 들어서니 울창한 노송이 반겨 주었어 옆으로 시릴 듯 투명한 계곡물이 동행하고 무성한 숲이 두 팔을 들어 환영하며 산새들이 숲 소식을 전해주었어 아주 경쾌했지 혼자 걷는 길이 결코 외롭지 않았어 그래 어떠한 경우라도 세상에 완전한 외톨이는 없어 그냥 모든 일상에서의 일탈이고 해방이었지 3 고독은 결코 외로움이 아니며 최대의 도전이라.. 2021.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