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대관령3

선자령 추억 백두대간 선자령에서(* 블로그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수년 전, 이맘 때쯤 올랐던 선자령이 생각났다. 뺨을 때리던 그 싸한 기운이 생각 났다. 정신을 번쩍 들게 했던 백두대간의 그 추상같던 칼바람이 생각났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라! 당장 떠나보고 싶지만 한편 어설프기도 하다. 옛 사진첩에서 찾아본다. 2023. 12. 31.
선자령 넓은 가슴 / 김탁기 선자령 넓은 가슴 대관령 높은 주차장에서 한 시간여 눈밭을 밟아 올라 백두대간 넉넉한 능선에 양팔을 벌리고 드러눕는다 해발 천여미터 백두대간 선자령 백두에서 힘차게 달려와 가쁜 숨을 내뱉으며 이땅에 넉넉한 가슴을 펼쳐놓는다 선자령은 살아 그 가슴이 펄떡인다 거대한 바람개비가 돌고 동해의 찬란한 햇빛과 반짝이는 바람을 성큼 선물한다 깨어질 듯 파란 하늘에 정결한 정령이 깃든 백두대간의 드높은 정기를 한 번에 받는다 능선은 새하얀 눈밭과 푸른 하늘을 안고 꾸불꾸불 힘차게 달린다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강과 들이 막아서도 돌아서 갈 뿐 멈추지는 않는다 동해바다에서 가파른 준령을 힘껏 밀고 올라온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세차게 때리는데 볼이 얼얼하여 시집살이보다 맵다 우람한 성상들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저편 산등성.. 2023. 2. 25.
겨울산 선자령! 역시 선자령은 겨울산의 대표 다웠다. 귀떼기가 떨어지도록 아린 바람이 볼을 스치고 갖추어 입었다는 복장이지만 어느 틈으로 칼바람이 파고 든다. 매운 바람을 맞아서가 아니라 정상에서 느끼는 전망은 환희를 느끼도록 겨울산 답다. 들은 바 대로 산을 오르기는 어렵지 않다. 해발 1157M 고지중 거의.. 2010.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