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주택1 어떤 친구의 집 몇 일전 어떤 친구 집을 가자는 연락을 받고 정말 반가웠다. 우선은 그놈이 너무나 순수한 놈이라는 사실이고, 또 하나는 갈려는 곳이 정말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정감어린 시골이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뒤로는 아담한 동산이 반달형으로 울타리를 치고, 앞으로는 들판과 높고 낮은 산이 펼쳐진 정말 좋은 터이며, 그곳에 그는 오래된 구옥을 구입하여 살기 좋게 수리하고, 마당에는 연못을 파고 나무, 돌, 화초 따위를 손수조경을 하였다. 우리가 올라갔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내린 저녁이었는데 집전 체를 환하게 등을 밝히고, 마당에 걸린 커다란 가마솥에는 장작불이 활활 타고 구수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으며, 이 친구는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역시 그 특유의 조용함과 부드러움과 겸손함으로 .. 2005.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