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고뇌2 순간, 겨울이 지나가고 순간, 겨울이 지나가고 송이송이 내리던 첫눈이 어느덧 벚꽃비로 분분하다 지난겨울 어둠이 폭포처럼 쏟아지더니 빙벽이 되어 막아선다 생각도 많아지면 방관이 되는 것 깊은 동면의 세계로 침잠한다 심장의 새들도 울지 않고 한없는 바위가 되어 굳어간다 눈 내리고 한기를 느낄 때쯤 봄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미 눈사람은 불가에서 몸을 녹이고 꽃은 최선을 다해 아기자기 피고 있다 벚꽃은 몸을 떨어 꽃비를 내리고 우듬지가 파랗다 창가에 아른거리는 연둣빛 사이로 연분홍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오른다 (2022.4.7) 2022. 4. 14. 바람소리 바람소리 사람도 온 적 없는 초원 기억 속의 길을 걷고 있네 길은 하늘로 솟아오르고 순간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이었네 앙상한 나뭇가지를 스치고 별조차 날아가고 없는 어둠을 혼자서 걷고 있네 나도 내 맘을 알지 못하여 섰다 걷기를 반복하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길 별들이 총총 걷는 별들의 길 은하수 언덕에 올라 보니 길은 한곳으로 모이고 있었네 날아갔던 별이 머리위에서 반짝이고 길들이 속삭이며 격려를 해 주네 너에게로 가는 길이었네 2021. 1. 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