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겨울 밤1 첫눈 내리는 날 첫눈 내리는 날 꽃잎 팔랑팔랑 날리더니 순식간에 빙판이 되어 씽씽 가래질로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난다 저 순결한 설레임 하늘이 선물한 새하얀 도화지에 온 천지가 푸근한 꽃밭이다 나목이 소복소복 꽃을 갈아입고 서설이 희고 포근한 가슴을 헤쳐 찾아드는 작은 새와 대지에 젖을 물린다 감나무 끝에 부엉새 울고 화롯불 뒤적이며 뒤란의 무 깎아먹던 이야기 밤은 두런두런 깊어간다 2021. 12.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