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으로부터 106년이 지난 오늘 전국 곳곳에서 각종 신념의 군중집회가 일어났다.
일부 뉴스에서는 근년에 없던 대규모 집회였다고 한다.
여기서 왜 집회가 일어나느냐는 것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것이든 저것이든 신념은 각자가 다를 수 있으니 나의 주관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고, 판단한다고 해도 쓸 수는 없다.
그러나 그 현장의 열기는 대단했다.
별의미 없이 단순한 참가라거나, 주최자의 의도라기 보다가는 대부분 소신을 가진 자발적 참석이라는 것이 현장에서의 느낌이다.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남녀노소, 특히 젊은 학생들이 참가했다는 사실에서,
요즘 젊은이 들이 세상을 조금은 방관한다는 기성세대의 일부 지적에 오류가 있음을 느껴본다.
젊은 혈기가 살아있고 이해타산이 없는 순수하고 지성을 겸비한 세대가 소신의 방출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현장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할수 없어 답답한 나의 생각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런 운동이 정말 특정 집단의 이해나 특정 신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국가를 위한 운동이기를 기대한다.
이 운동이 위정자나 기성세력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면,
그들은 어느 방향이든 정말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그 뜻을 정확하고 신중하게 읽어야 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106년 전 3월 1일에 우리가 온갖 고난을 무릅 쓰고 하나로 뭉쳤던 그 운동을 생각하며,
이제는 모두가 하나 되어 보편적인 일상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정립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당장은 일상이 혼란스럽고 삶에 지장을 받기도 하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기회에 백년대계,
우리가 물려주어야할 미래를 위한 진정한 체제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2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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