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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상

일본여행 후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한 이 기분

by 탁구씨 2016. 9. 14.

영화 덕혜옹주를 보았다.

홋카이도 여행에서 막 돌아와 그 자연 풍광의 여운에 푹빠져 있던 중

오늘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 하였다.

영 기분이 개운치 못하다.

아마 이 영화를 먼저 봤으면 이번 코스는 일본이 아니었을 것이다.

일본은 머리로 인정은 하되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나라이다. 

 

 

옹주의 애틋한 이야기와 우리 민족의 시대적 상황이 영화의 주제이지만

영화 말미 귀국을 열망하다가 겨우 해방을 맞아 힘없는 평민이 되어

귀국하려는 옹주에게 구황실이라는 이유로 '입국불허가'라는 조치는 

알량한 현실 정치인들과 오버랩되며 다시 혐오감을 느낀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우리 국민이 우리를 이용하는 이기심과

언제 어느곳에서도 요령껏 살아가는 약삭빠른 처세자들은 정말 화가난다.

요즘도 외국에서 자국민을 등치는 비슷한 류의 뉴스가 보이던데...

 

덕혜옹주를 찾아보니

고종황제와 귀인 양씨 소생.  일제강점기 덕수궁에서 태어나

소학교를 다니던 중 유학을 빌미로 강제로 일본으로 보내져 성장.

수시 귀국을 희망하였으나 이루어지지않고 쓰시마 가문과 정략 결혼.

우울증 등으로 투병, 1962년 서울신문 기자와 이방자 여사의 협조로 귀국

창격궁 낙선재에서 보내시다가 1989년 별세.

 

80년대 후반은 내가 낙선재가 보이는 사무실에서 열심히 근무하던 시기인데

그 때가 벌써 역사가 되었구나... 나는 지금도 왕정을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