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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이효석과 문학을 논하다

by 탁구씨 2010. 2. 3.

선생님 안녕하세요?

몇년 전, 그러니까......, 이 기념관이 없을 때 들렸었으니까

상당히 오래전인 것도 같고.. 그동안 주변을 지나쳐 가기도 하고

강원도 여행을 계획할 때 마다 한 번씩 짚어 보았으니까

느낌상으로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도 같습니다.  

 

어떻든 선생님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너무나 익숙하고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는 소설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그런데 저기 아래에 펼쳐지는 선생님의 생가 옆에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식당과 간판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마 선생님 기념관이나 생가나 안내판 보다 보다 몇 배나 커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유적지를 그리로 알고

찾아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주민들이 협의하여 자율 조정을 좀 하면 좋을 텐데요. 

 

감히 선생님에게 문학을 논한다는 것은 너무나 외람스럽고요

의도하신 것은 아니시겠지만 선생님이

이 지역 사회에 기여한 공로 또한 엄청난 것 같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봉평이라고 하면 '메밀꽃 필 무렵'을 생각하고,

선생님을 생각하고,  봉평장을 생각하지요.

그리고 한번 가보고 싶어하고,  또 들리고 있지요.

저도 그 충주댁을 가보았습니다.

담벼락에 안내도가 그려져 있더군요.

그리고 그 봉평장에서 메밀전병을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봉평과 메밀과 장돌뱅이는 우리의 마음 속 고향같은 걸 까요?

 

특별히 어느곳에서나 볼수 있을 것 같은 전경인데도 그 느낌은 다르지요.

그런데 요즘 각 지자체에서 조금만 이벤트성이 있는 사안은

지역 개발이다 뭐다하여 대충 경쟁적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금 신중했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곳 선생님의 기념지 정도 되면 몰라도요.  

선생님, 정서적으로는 저도 대부분의 국민들과 같이 '메밀꽃 필 무렵'이

제 마음 속 고향입니다.    

(2010년 1월 이효석 문학관에서..)

                                <가운데 사진:가산 이효석 생가-일부 간판에 가려진 부분, 옆 건물은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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