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초월1 절 집에 묵다 절 집에 묵다 1 한 번쯤 그 어떤 구속도 없는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지 이왕이면 자연 가까이에 애써 꾸미지 않은 깨끗한 곳에서 특별히 할 일도 신경 쓸 일도 주위를 의식할 필요도 없는 조금은 게으른 그런 시간 말이지 숲길을 걷거나 먼 산을 멀거니 바라보거나 그냥 누워 뒹굴거나 어쩌면 이런저런 생각조차 없는 그런 시공간을 원했던 거지 2 산중사찰의 일주문을 들어서니 울창한 노송이 반겨 주었어 옆으로 시릴 듯 투명한 계곡물이 동행하고 무성한 숲이 두 팔을 들어 환영하며 산새들이 숲 소식을 전해주었어 아주 경쾌했지 혼자 걷는 길이 결코 외롭지 않았어 그래 어떠한 경우라도 세상에 완전한 외톨이는 없어 그냥 모든 일상에서의 일탈이고 해방이었지 3 고독은 결코 외로움이 아니며 최대의 도전이라.. 2021. 9. 2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