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광풍1 독 설(5/8) 독 설 이런 개똥같은 일 바람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나뭇가지를 제 멋대로 흔든다 저 요망스러운 흔들거림 조소 괴성을 들어보라 삭풍이 나뭇가지에 걸려 광기로 날리는 쓰레기 같은 저 잔망스러운 손사래를 보라 아랑곳없이 흩날리는 추한 얼굴의 진눈깨비를 보라 요지경이다 뚫린 구멍이라고 멋대로 쏟아내는 바람의 소리 요사스러운 바람의 입술을 보라 저 강을 건너온 미친 짐승의 짖음을 들어보라 멋대로 흔든 그만큼의 운명은 거부하지 못하리라 죗값 받기를 빌지는 않겠으나 결코 용서를 바라지는 않으리 하늘의 심판이 있으리니 (2021. 5. 8. 13시경, 회의실) 2021. 6.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