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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가는 길 (구, 탁구의 블로그 바우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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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리고 눈을 보고 와서(05.3.9 이명숙) 월요일 아침 아들만 등교시키고 남편과 딸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성당 식구들과 동해쪽으로 다녀올 작정이었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갈길이 걱정은 되어도 떠나기로 했다. 서울을 벗어나 얼마쯤 가다보니 조금씩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 눈의 양이 엄청났다. 가는길에 대관령에서 우리는 어린아이마냥 눈싸움도 하고 눈밭에 누워보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눈도 처음이었고 그런 눈장난도 처음이었다. 눈밭에서 더 놀고 싶음을 참고 바다로 갔다. 바다에 갔으니 어찌 놓치랴 싱싱한 자연산 회로 입을 즐겁게 하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차창밖의 바다도 실컷 보았다 그리고 망상해수욕장의 눈덮인 백사장은 무어라 설명할수가 없다. 까만 밤에 백사장은 온통 눈이었다. 파도가 쓸고간 모래밭에는 이름모를 새발자국이 선명한채로 남아 있었고 우.. 2005. 6. 6.
2004년을 보내며('04.12.27 이명숙) 2004년을 보내며 서울에 있는 가족끼리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음들이 있는 오붓한 자리를 만들고 싶다. 소박한 상차림으로 주원이네, 동원이네, 덕현이네. 도란도란 한해를 뒤돌아보며 위로와 격려와 칭찬을 나누고 싶다. 모두 와라 516동 808호로. 2005. 6. 6.
김장('04.11.20 이명숙) 살림을 이십여년 살았지만 김치맛을 제대로 내 본적이 별로 없는것 같다 그냥 어쩌다 운이 좋으면 맛이 있고 때로는 배추가 속을 썩이고 절이는 과정에서 너무 짜게 될때도 있고 아무튼 뚜렷한 나만의 김장법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올해는 동생네 김치까지 했다. 그 아이가 류마치스 관절이라 내가 하.. 2005. 6. 6.
우리동네('04.11.18 이명숙) 베란다에서도 복도에서도 어디를 봐도 알록달록 어떤 화가가 저렇게 그릴수 있을까 은행나무 벚나무 산수유나무 모과나무 단풍나무 꽃사과 대추나무 목련 ..... 꽃으로 푸르름으로 봄부터 여름까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이 가을에는 저리로 고운 빛깔로 우리 마음을 아름답게 채색하네 우리.. 2005. 6. 6.
압구정에서 떠도는 말말말('04.10.23 이명숙) 압구정엄마 : 잠옷바람에 아이 등교 시키고 골프장간다( 그러고나면 하루종일 과외선생 번갈아가며 아이 공부시킨다) 대치동엄마 : 아이 등교 시키고 가방메고 공부하러간다( 돈이 없어 엄마가 미리 공부한다음 아이 가르친다) 동부이촌동엄마 : 아이 등교 시키며 공부하기 싫으면 대충하라고 하고 건.. 2005. 6. 6.
오늘아침 나에게 웃음을 준 아이(04.10.9이명숙) 매일 아침 아들의 학교 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웬 고등학생의 등교 배웅이냐고요 통학버스가 제시간에 오나, 아들이 그 통학버스를 놓치지는 않나, 그래서 지켜보고 있지요. 아파트 복도에 서면 내가 다니는 성당 마당이 보입니다. 화살기도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오늘도 지켜보고 있는데 큰키의.. 2005. 6. 6.
엄마의 마음('05.10.6.이명숙) 오늘 우리 아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수학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어제 저녁부터 엄마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저도 기도 했으리라 생각된다. 아침에 교문앞- 차에서 내리면서 또 기도를 부탁했다. 아들을 들여보내고 차안에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화살기도도 하고 그렇게 한 시간을 보내고 떨리는 마음으로 .. 2005. 6. 6.
고추를 널며(04.10.5.이명숙) 오늘 참 날씨가 좋다 시골에서 가져온 고추를 아파트 잔디밭에 널었다. 초록잔디위의 빠알간 고추. 너무 예쁘다. 집으로 들어와 베란다 너머로 내려다본다. 참 예쁘다. 나는 이런 풍경이 참 좋다. 형님이 지으신 고추라 더 예쁘게 보이는지도 몰라 형님 고추 잘 먹을게요 (2004.10.5.이명숙) 2005. 6. 6.
용바우를 아세요(04.10.02. 이명숙) 저의 형님이 지금 살고 계시고 어머님 아버님 산소가 있는 그곳. 그곳이 용바우랍니다. 시집와서 처음은 참 어설프고 서먹하고 어렵던 그곳이 이제는 고향이 되고 찾아가면 반겨주는 넉넉한 형님이 계시는 그곳이랍니다. 용바우에 오시면 넉넉하고 편안한 고향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용바우! 이름도 편안하지유. 대문도 없이 항상 열려있읍니다. 오세요 2005.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