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속을 걸어가면
숲속을 걸어가면
그 자국 있으리
누워주고 비켜 준 희미한 자욱길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
먼저 간 길 있으리
만들지 않아도 자국 남아 있으리
모든 살아있는 것은
그 자국 남기리
인생은 길을 따라 걷고
상처 보듬으며 걷고
사랑을 만나고 바람과 구름과 별
누군가 함께 가는 길
들을 지나고 언덕을 넘어
인생은 언제나 길을 걷는 것
길 위에서 완성되는 것
깊은 산 샘물도 제 길 찾아 흐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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