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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긴글 쓰기

친구 단체 카톡방에서 옮긴 나의 근황

by 탁구+ 2019. 1. 22.

친구 단체 카톡방에서 옮긴

내 근황?


1970년대 중반, 교복을 입은 체 출근이라고 시작한 직장생활이 훌쩍 40여년이 지났다.

(도중에 군대를 갔다오고 직장에 병행하여 대학을 다니기는 했다.)

짧지 않은 세월을 그냥 그렇게 일상이 되어 생활하다가 보니 흘러간 시간이다.


물론 외면했던 것은 아니지만,

내 일생이 돈이나 출세를 지향했던 것만은 아닌 듯하다.

몇 번인가 인생에 기로가 있기도 했었고,

그 때 다른 선택을 하였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그것은 후회와는 다르며 단순한 아쉬움 같은 거다.









(오늘의 모습)


그 중 특별한 것이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

어느 날 우연히 시작한 것이 어느덧 10년을 훌쩍 넘겼다.

일반인이 보면 직업인지도 모를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차피 큰 기대나 큰 사명감을 가지고 한 것도 아니기에 불평이나 불만은 없다.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은 항상 있다.

내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외면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잡념이 들지 않도록 늘 바쁘게 지낼 수도 있었다.


내 이익을 위하여 누구에게 부담을 주거나 속이거나 피해를 주지도 않았고,

또한 반대로 받은 적도 없다.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큰 조직이기에 근무 환경이 그리 나쁘거나,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간소하게 살기에는 그리 부족함을 느끼지도 않았다.

단지 남과 다른 일정으로 인하여 가까이 있던 사람들과 조금 소원해진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이제 정년을 훌쩍 지나고 계약직이라는 신분으로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그리 긴 시간은 아니겠지만 남에게 누가 되지 않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그 날까지는 늘 감사하며 해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

해도 바뀌고 안부로 써 본다.

(2019.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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