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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단풍5

낙엽 지는데 3 낙엽 지는데 3 화사하던 꽃잎도 마냥 푸를 것 같던 잎새도 밀려오는 군화 소리에 천지간 붉은 울음 토해내더니 이제 포성도 없이 뚝뚝 떨어져 한 잎 힘겹게 팔랑 인다 노도 같던 가슴도 언제나 출렁일 것 같던 설움도 듬성듬성 단풍으로 남아 파르르 떨고 있지 않을 런지 이제 강물 따라 흔들리는 한 그루 나목의 그림자만이 길다 2022. 11. 30.
석양 석양 퇴근을 하다가 저 멀리 고층 빌딩 사이에 걸린 석양을 바라본다 하루를 마친 뿌듯함이 붉게 물들고 가슴 저 아래로부터 뜨끈함이 번진다 잿빛 하늘 같은 고뇌도 있었지만 세상은 다 그런 것이 아니냐고 그들을 용서한다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듯 하다가도 까짓것 돌아 돌아서라도 바다로 가겠지 단풍 들고 낙엽 지고 그대로 그냥 두기로 하자 타협이 아니라 너그럽게 내가 포용하는 것이니 세상을 위해 내 품격을 위해서, 낮달이 빙그레 웃는다 2021. 11. 7.
내장산은 지금 불타고 있다 11월 첫주, 단풍 철로는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오대산에서 내장산 까지 내려오는데에는 3주 정도 걸린 듯하다. 3주 전 오대산 선재길(월정사-상원사)을 걸으면서 그 아름다움과 호젓함, 상원사에서의 장엄함에 감탄을 멈추지 못한바 있다. 내장산은 그야말로 단풍으로는 최고이다. 철이 .. 2018. 11. 7.
늦가을(11/15) 꽤 오랜 침묵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로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이제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가을은 이미 이만큼 와서 저만큼 가고 있었습니다. 문득 아파트 주변을 둘러 보니 단풍이 짙어 질대로 짙어져 있었습니다. 아니 어떤곳은 이미 낙엽이 되어 떠나 버렸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멀.. 2007. 11. 15.
검단산(10/30) 요즘들어 조용한 시간에 미사를 보고 싶어 새벽미사를 본 후 들어와 차한잔으로 아침을 떼우고.. 애써 할일을 고민하다가 잠깐 졸고 나니 12시. 이 좋은 가을날에 집에 있을순 없지..어제 어떤친구와 들국화에 대한 멧세지를 나누었던가... 시간도 늦었고 차도 밀릴테니 멀리 갈수는 없고 등산배낭을 둘.. 2005.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