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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긴글

여름여행..한친구가(8/17)

by 탁구씨 2005. 8. 20.
점심을 먹고 있는데 띵똥!!

전화기에 멧세지가 울렸다.

늘상 있는일

식사를 끝 낸 다음 읽어보니

생소한 번호에 매우 특이한

멧세지였다.

"동구 계곡에 이끼가 끼고

흐르는 물에 아쉬움이 있네"

아주 서정적이면서도

뭔가 여운이 있는 귀절

 

여름여행

무덥고 끈적거리고

냄새나고 모기 날고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작열하는 태양아래

한없이 솓아나는 열정

그것은 다른계절에 느낄수 없는

여름여행만이 갖는 최고의 가치이다

나는 여름여행을 참 좋아 하는 편이다.

따거운 태양아래

차창을 통째로 열어 놓고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시골길을 달릴때 그 후덥지근 하면서도

코끝을 스치는 들녁 내음

난 그것을 좋아 한다.

 

하지만 여름여행도 상당히 감성적이며

추억을 생각케 하는 부분도 있다.

들판에서 지는 해를 바라볼 때나

어린시절 아무런 생각없이 뛰어 놀던 곳을 가보았을 때

-여른철에는 웬지 그런 곳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더 느낄때도 있다.-

오늘 날아온 멧세지

그는 30여년전의 한 친구 였다.

친구라고 하기보다간

그저 그는 서울에 살면서

고향의 친척집을 다니러 왔다가

얼마간 대화를 나누다 헤어지고 잊혀진

친구였다.

 

그친구가 그옛날 우리거 놀던 그곳을 찾았고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게 되어 멧세지를 보내 왔다. 

반가움과 함께 이제 우리가 벌써 과거를 회상하며

아름답게 추억을 더듬을 시기가 되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200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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