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시 & 짧은글

늦여름 추암해변

by 탁구씨 2022. 9. 10.

 

추암 해변 형제바위 부근의 파도소리


늦여름 추암해변


쏴아
그들이 사라지자
되돌아서는 물방울 들
늦은 계절의 해변을
누가 쓸쓸하다고 했던가
마냥 깊고 마냥 넓으며 마냥
여유롭다
우리는 이 넓고 고운 금빛 사면을
천천히 사박사박 걷는다
혼자인가 싶어 돌아보니
발자국이 자박자박 나를 따른다
쏴아
밀려오고 밀려가는 소리는
이 계절의 특별한 덤이다
촛대는 혼자지만
형제는 정답다

 

추암해변-내가 걸어 온 발자국과 멀리 촛대바위(가운데)와 형제봉이 보인다

'시 & 짧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관  (50) 2022.09.18
잠 못 이루는 새벽  (12) 2022.09.14
숯가마  (42) 2022.09.07
황새  (26) 2022.08.28
함께 바라본다는 것  (10)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