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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Family

이사하는 날

by 탁구씨 2015. 1. 19.

2007년초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가 다시 잠실 집으로 돌아 간다.

잠실에 오래 살았기에 올림픽공원 등 주변 환경도 좋고 

조금 넓은 집에서 살아 볼 필요성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으로 왔다.

오금동에서의 8년, 마침 내 인생에서의 많은 변화를 겪었던 시기로

그리 편하고 여유롭고 즐기면서 살지만은 못했지만,

이 또한 나의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간들이었다.

아이들 학업과 졸업, 그리고 취업, 내 직장의 변경, 좋은 일들이 많았지만

뜻하지않았던 복병을 만나기도 했던 많은 변화를 겪은 시기이기도 하다.

아쉬움은 접어두고 감사와 고마움만을 간직한 채 옛집으로 돌아간다.

 

두산 대백과사전 27권, 아끼던 책이었지만 인터넷에 밀리고

부피가 커 정리하기로 했다. 나도 그렇지만 둘째 민호가 자주 보던 책이기에 버리지 않으려

했으나 이젠 짐이되어 아쉽지만 어쩔수 없다.

짐은 포장 이삿짐 센터에 맡겼다. 이삿짐 센타 직원들은 중요한 물품만 챙기고

쉬라고 하지만 이곳과 가는 곳이 규모도, 구조도, 배치할 가구도 틀리므로

그게 그렇게 편안히 두고 볼 수 만은 없었기에 조금 거들었더니 힘이 조금 든다.

하기야 적어도 이사를 하는데 힘이 들지 않는 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오금동에서의 8년, 고맙고, 감사하고, 다시 되돌아가는 곳이지만 잠실에서 다시 시작될

생활도 항상 온유하고 평화로운 날들이 되기를 빌어 본다.

(20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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