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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도심에서 숲길 걷기(서울숲-응봉산-뚝섬나루터)

by 탁구씨 2010. 9. 29.

지난휴일, 전철을 이용하여 도심에서의 숲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요즘 둘레길 올레길 성곽길 생태탐방로 동네길등 이름도 멋있고 친근감이 드는 걷기코스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이번에는 전철을 이용하여 운동도 하고 가을도 즐기며 하루를 잘 보낼수 있는 도심 코스를 걸어 보기로 했다.

 

  

                  <응봉산에서 본 서울 숲>                                                       <군마상>

뚝섬역 8번출구를 나와 10여분 걸으면 뚝섬 서울숲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를 들어서자 옛 경마장 답게 군마상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고 분수가 시워스레 솟아 오른다.

하늘은 높고 날씨는 상쾌하다.

 

 

                   <분수대>                                                                              <거울호수>

잘 정돈 된 공원에 거울연못, 야외조각 작품들이 있으며 울창한 메타세콰이어 길을 거쳐 숲길이 전개된다.

가족마당과 호숫가 수변길등을 보폭을 조정 해가며 걷게 되는데 코스는 다양하다.

한참 운치를 느끼며 걷다가 만나게 되는 서쪽 출입구(9번)를 나서니 곧이어 중랑천변이고 중랑천을 건너서면

금호동 응봉동의 응봉산을 마주하게 된다.

  

 

                  <메타세콰이어 길>                                                                   <호수>

응봉산은 높이 81M의 얕으막한 동산이다. 그러나 단순히 높이로 보기보다가는 직벽으로된 암벽이 있고

나무로 된 계단을 오르면 정자가 나타나며 정자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대단하다.

4면이 다틔어 성동구와 남산, 특히 한강은 동으로는 암사동 부근에서 부터 잠실, 성수, 동호대교와

그 멀리 관악산, 반포까지 다 보인다.

 

                        <서울숲-응봉산 이정표>                                               <응봉산 산행계단>

응봉산은 그래서 봄에는 개나리 동산, 밤에는 달맞이 동산으로 또 사진 매니아에게는 한강 촬영의 명소라고도 한다.

계단을 내려와 다시 중랑천을 건너면 서울숲의 또 다른 입구(11번)로 들어서게 되고 바람의 언덕이 나타나며

다시 도심속의 숲을 한적히 걷고 조망 할수 있으며 숲에는 꽃사슴들이 뛰어 놀고 있다.

사슴공원을 지나 가볍게 걸으면 서늘한 가을 바람을 만끽 할수 있고 곧이어 곤충 식물원, 겔러리 정원이 지나고

뚝도 수원지을 돌아 보게되며, 우리는 이어서 수도 박물관을 거쳐 일단 서울 숲 16번 출구로 나왔다.

  

 

                          <응봉산 정자>                                                    <정자에서 본 한강 상류>

출구에서 나오던 방향으로 오래된 도심을 느긋이 걷노라니 강북 강변 도로가 나타나고

강변 도로 뚝밑을 따라 걷기를 계속 한다.

한편에는 강변도로 뚝이고 한편에는 오래된 주택가와 소규모 가내 공장지대로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다.

20여분후 뚝섬 나들목을 통하여 한강으로 나가니 시원스레 강과 잔디밭이 펼쳐지고 곧바로 뚝섬 유원지다.

 

                      <정자에서 본 한강 하류>                                             <뚝섬 유원지 들길>

우리는 이곳 휴계소에서 약간의 간식을 먹은 다음 이젠 뚝섬의 명물이 되었다는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로

들어갔다.  이는 형태가 길게 곡선형으로 자벌레를 닮아 자벌레 전망대라고도 불린다고 하며

내부에는 전망대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문화시설, 식당 카페 휴게 시설들이 되어 있다.

  

  

           <자벌레 전망대-고가도로 밑 긴 부분>                                     <자벌레 전망대 내부>

이곳을 천천히 걸으면 기내나 기차안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며 이는 7호선 뚝섬유원지 전철역으로 바로 연결된다 .

이렇게 하여 뚝섬 전철역을 출발 - 그 부근의 도심 - 서울숲 - 응봉산 - 서울숲 - 주택및 소규모 공장지대 - 한강

- 뚝섬유원지를 거쳐 다시 - 뚝섬유원지 전철역으로 돌아오는 도심속의 걷기코스를 돌았다.

 

 

                 <자벌레 전망대 안쪽 부분>                                                <자벌레 전망대 바깥쪽 부분>

천천히, 보기도 쉬기도 하며 걷다가 보니 한 4시간은 걸렸나 보다.

바람직하지만 올레길, 둘레길, 성곽길, 생태탐방로등 걷기가 유행인 지금, 돌아보니 동네에도 주변에도 걸어서

혹은, 전철 버스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쉽게 접근 할수 있는 아름다운 길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된다.

(20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