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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 Family

성탄을 기다리며(트리와 케롤)

by 탁구씨 2009. 11. 30.

  이제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성탄절' 하면 케롤과 트리와 선물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냥 마구 설레는 가슴도 있다.

정말 아름다운 추억들도 많고

또 보고 들은 재미있는 우화와 따뜻한 미담들도 많이 기억난다.

  언제부터인가 케롤과 트리가 사라져가는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선물은 요즘도 있지만 예전같은 감동은 없는것 같다

물질적인 풍요와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반영된 것일 것이다.

 

...성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케롤을 크게 틀어 놓고 트리를 설치했다.

그리고 아이같이 밖으로 뛰어 나가 사진을 찍어 본다.

 내 어릴적에!

시골 마을에 흰눈이 덮히고,

대나무와 창호지로 조그만 등을 만들고 거기에 촛불을 켜 성탄을 맞이했다.

밤새 산타를 기다렸지만 어느새 잠이 들고..

아침에 보면 사탕 몇알이 놓여 있었던 기억이 있다. 심방꾼들이 다녀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때에,

우리는 베란다의 관목 화분들 중에 큰 것을 골라 깜박등을 설치했다.

그리고 성탄 며칠전에 인형등의 선물을 사서 장농에 숨겨 놓았다가

아이들이 다 잠든 밤, 살짝이 그밑에 놓아두고 아침에 깜짝쇼를 하고는 했다.

그런데 어떤 해 성야, 선물을 막 놓아 두려고 하는 찰나,

둘째 놈이 채 새벽이 되기도 전에 뛰어나오는 바람에 당황한 적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기독교 신자는 아니었다.

어릴때에는 바로 위 형이 시골교회를 나가고 있었기에 함께한 것이었고 

우리 아이들이 어릴적엔 성탄 분위기도 타고 아이들의 추억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청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었을 때에는 트리가 번쩍이고 케롤이 흥겨운

도회의 거리를 휩싸여 다니던 기억도 있다.

성탄은 그저 들뜨고 신나는 날이었기도 하고, 아련한 추억을 남긴 날이기도 하며,

또 경건히 보낸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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